비 다이버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그거 위험한 취미 아니야?” 입니다.
국내에서도 매년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츠가 잠재 위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안전사고 사례 몇가지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위험요소를 다뤄보고 Remind 하여 사고예방에 도움되었으면 합니다.
1. 장비결함
수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과 직결된 호흡입니다.
공기통과 호흡기에 생명을 맡겨야 하기 때문에 입수 전 장비 점검을 반드시 진행해야 합니다. 첫 날 첫 입수 전 1회성 점검이 아닌, 매번 입수준비를 할 때마다 장비 결함은 없는지, 공기 상태는 깨끗한지 점검해야 합니다. 호흡기는 반드시 옥토퍼스(보조 호흡기)를 체결하여, 내 주호흡기나 버디의 장비결함에 대비해야 합니다.
2. 해양생물의 공격
비 다이버들은 해양생물의 공격이라고 하면 상어부터 떠올립니다.
물론 상어가 위험한 생물은 맞지만, 상어가 나오는 특정 포인트로 가지 않는 한 다이빙을 하면서 상어를 만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오픈워터 교육에는 절대 해양생물을 만지지 말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해양생물을 보호하는 것도 이유지만, 다이버 스스로를 보호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부상과 낙상사고
육지에서 배에 발을 딛는 순간, 또는 비치 다이빙을 위해 해변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안전을 걱정해야 합니다.
강원도에서 보트운전 미숙으로 스크류에 그물이 걸려 급정지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저는 괜찮았지만 당시 한 강사님이 장비를 매고 앉은 채로 앞쪽으로 쏠리면서 모서리에 갈비뼈가 부딪혀 응급 호송 되었습니다. 달리는 보트 위에는 중심 잡기도 힘들고 무거운 장비들이 많이 실려 있어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비치 타이빙, 해변에서 걸어 들어가는 다이빙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비교적 모래사장은 안전하지만, 해변이 바위로 둘러져 있을 경우 입출수 하면서 파도에 밀려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4. 미숙한 지식,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
다이빙 중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 원인은 미숙한 지식과 어줍짢은 경험에서 나오는 자신감입니다.
미숙한 지식은 위험을 쉽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입수 전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넣지 않는다거나, 상승 중에 속도 조절 해야 하는 것을 생각 못 한다거나 하는 등 사소한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합니다. 오픈워터 2박3일 과정에서 많은 내용을 한번에 배우기 때문에 초보 다이버들은 계속해서 배운 내용들을 복습하고 수영장에서 연습을 반복 해야 합니다.
반대로 어느정도 경험 있는 다이버들도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런 다이버들은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안전수칙들을 하나씩 잊으며 다이빙을 진행하다가 갑작스럽게 사고를 맞닥뜨리는데, 대개 패닉에 빠져 침착한 사고를 못해 대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동안 사고가 나지 않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항상 버디와 다이빙 컴퓨터를 체크하며 다이빙을 진행해야 합니다.
위험요소에 대해 쓰고 보니 비 다이버에게 공포감만 더 심어 준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쿠버 다이빙이 위험 요소가 많은 스포츠인 것은 맞지만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과정에 충분한 내용의 예방법과 대처법을 배웁니다. 교육만 제대로 받고 수칙을 지킨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입니다.
미식축구나 야구 같은 격한 스포츠보다 사고율이 낮아 안전한 편에 속해 있습니다.